영화 탈주,결말,후기,손익분기점,촬영지

1. 영화 탈주 줄거리

규남(이재훈) 10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를 앞두고 있지만 막막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며 남한으로 탈주를 계획하고 취침시간마다 빠져나와 시간을 체크하며 지뢰밭을 지나는 안전통로를 만들어 둡니다. 규남의 계획을 눈치챈 부하 동혁(홍사빈)이 탈북한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날 수 있게 자신도 데리고 가달라며 부탁하지만 거절하고 동혁이 혼자서 탈주를 하다가 붙잡히게 되고 모든 계획이 탄로가 나게 됩니다. 규남과 동혁의 탈주 사건을 조사하러 부대에 온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사건을 조작해서 어릴 적 집안 운전기사의 아들인 규남을 동혁의 탈주를 막은 인민 영웅으로 만들려 하고 고위 간부들의 연회에 데리고 갑니다. 거기서 사단장의 직속 보좌관으로 일할 것을 규남에게 명령하고 규남은 사단장의 사무실에서 도장을 찍어서 가짜 통행증을 만들고 연회에서 술에 취한 간부를 태우고 도망가던 중 연료가 바닥이 나서 지나던 경무관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특수 임무 중이라는 규남에게 속아서 경무관들은 도움을 주려고 하나 이상함을 감지한 경무관 홍중위(이성욱)에게 의심을 받게 되지만 갇혀 있던 동혁까지 데리고 탈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상의 계속된 추격에 동혁은 죽게 되고 규남은 우연히 마주친 유랑민(이솜, 신현지, 이호정)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온갖 역경 끝에 38선 인근까지 도착한 규남을 홀로 쫓아온 현상은 "규남아... 아무도 여기선 살아서 빠져나갈 수가 없어"라고 혼잣말을 하고 규남에게 총을 겨누지만 끝내 규남을 죽이지는 못하고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하라"는 말을 남기게 되고 규남은 귀순 전화를 받고 출동한 한국 군인들에게 인계되어 겨우 탈주에 성공하게 됩니다. 사실 규남이 자유를 갈망하게 된 시작점에는 어릴 적 현상이 동생처럼 생각하던 운전기사의 아들 규남의 생일 선물로 준 책 로열 아문센의 전기가 있었고 그 책을 첫 장에는 "죽음이 아닌 의미 없는 삶을 두려워하라"라는 현상의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과거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 실력을 뽐내던 현상은 선우민(송강)과 금지된 동성의 사랑을 했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 운명을 받아들이며 보위부에서 일하다가 규남과 마주친 것이었고 본인의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는 규남을 사살하려 했지만 결국은 동생처럼 아끼던 규남을 죽이지는 못하고 돌아선 것이었습니다. 남한으로 온 규남은 죽은 동혁의 어머니를 찾아가 동혁의 여동생과 함께 치킨을 먹지만 동혁의 사망사실은 끝내 전하지 못하고 나오게 되고 청년 창업 지원 대출이 승인됐다는 문자를 확인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등장인물

규남(이제훈)-제대를 앞둔 민경대대 소속 중사로서 규남의 아버지는 생전 현상의 집안 운전기사였습니다. 북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현실에 맞서 탈북을 생각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로 탈주를 감행하고 결국 성공합니다.

현상(구교환)-국가 보위부 소속 소좌로서 최고위층 집안의 자제입니다. 과거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서 엄청난 재능을 보이고 북한에서는 금기시된 동성연인까지 있었지만 현실에 순응해서 보위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규남을 체포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나 과거 동생처럼 생각한 규남을 끝까지 체포하지 못하고 결국 본인이 극복하지 못한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 하는 규남을 응원해 줍니다.

동혁(홍사빈)-규남의 부하이며 탈주 계획을 눈치채고 탈북한 어머니와 여동생을 그리워해 규남과 탈주를 하다가 사망하게 됩니다.

3. 총평

2024년 7월 3일 개봉한 이종필 감독의 영화로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이 출연했으며 2024년 서울국제영화대상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총 관객수 25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손익 분기점을 넘겼고 구교환 배우가 피아노 치는 5초를 위해 한 달을 연습했다고 하며 이제훈 배우는 58KG까지 체중을 감량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해집니다.영화는 옥녀봉 예술촌,군산 새만금 갈대밭,충주 비내섬등지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구교환 배우의 이중적인 자아를 표현하는 연기가 무척 인상 깊었으며 과거 남과 북을 담은 영화들이 담았던 내용과는 다른 북한군에 초점을 맞추고 풀어가는 방식 또한 무척 신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