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손익분기점,관객수,후기

1. 하얼빈 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대한의군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전투 중 생포된 일본군 포로의 처리 문제를 두고 희생된 동료들을 생각해서 사살하자는 이창섭(이동욱 배우)과 만국공법에 따라서 생포된 포로를 풀어주자는 안중근(현빈 배우)의 대립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결국 안중근의 의견대로 일본군 포로들을 풀어 줬으나 그들에 공격에 의해 또다시 동료들을 잃고 독립군 사이에는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1년 후 블라디보스크에서 다시 모이게 된 독립군들은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기차를 이용해서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그를 처단하기 위해서 그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작전 내용을 독립군들 내 심어놓은 밀정을 통해 입수한 일본군의 추격으로 서로를 의심하고 동료를 잃게 되는 고난을 겪게 되지만 결국 거사를 성공하고 체포되어 중국 뤼순 형무소에 수감되어 사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2. 역사적 배경

  안중근은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목에서 태어났습니다. 유교적 전통을 중시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역사와 유학을 배우며 민족의식을 키웠고 개화파 청년 그룹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고 나라를 강하게 만들겠다는 개화사상을 배우며 독립운동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본래는 천주교의 영향으로 교육사업 등 민족의 계몽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나 일제의 침탈이 극심해지자 항일무장투쟁으로 노선을 바꾸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크스토크로 망명한 후, 의군을 조직하게 됩니다. 그 후 대한독립군의 장군 격인 참모 중장으로 활동했으며 1909년 11명의 동지들과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손가락을 절단하여 맹세하고 동의단지회를 결성합니다. 그해 10월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상 코코프 체프와 회담하기 위해서 하얼빈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합니다.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하여 하얼빈 역에 잠입하여 저격해 사살하고 거사에 성공하게 되고 체포되어 중국 뤼순 형무소에 수감되어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같은 해 3월 26일 처형되었으며 유해는 오늘날까지도 찾지 못했습니다.

 

3. 후기 및 손익분기점

 영화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의 2024년 개봉 작품으로 안중근의 하얼빈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의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현빈, 조우진, 이동욱, 박정민, 전여빈, 이동욱, 박훈, 유재명 등 주연급 배우진들이 대거 출연해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높였던 작품으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게 작품에 스며들어 있습니다.손익분기점은 500만명으로 482만의 흥행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연출하였지만 허구의 인물들(극 중 공부인, 김상현, 이창섭 등)을 가미하고 실제론 신아산 전투시기도 여름(7월)이었지만 안중근 의사가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는 장면과 연결해 겨울로 연출해서 극적인 재미를 더했습니다. 기존의 안중근을 그린 작품들이 역사적 사실에 집중했다면 영화 하얼빈은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끝없이 고민하고 두려움에 빠지는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며 또 다른 시각으로 역사적 인물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해 주어 좋았습니다. 단순히 용감하고 애국심이 투철해서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단 한순간도 두렵지 않은 순간이 없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고 두렵고 막막한 길을 걸었을까 생각하니 저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얼빈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그리는 영화가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옳은 선택이란 무엇이고 내 신념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며 조국을 위해서 자신을 불태운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차가운 극동의 겨울과 타향의 한파가 지금 시기의 겨울 날씨보다 그들에게 얼마나 더 춥고 시리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언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나는 죽어도 내 민족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