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페이스,결말,원작,ott,수위,손익분기점

1. 히든페이스 줄거리

 지휘자 성진(송승헌)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이자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영상 메시지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성진(송승헌)은 괴로워하면서 수연의 행방을 찾는 도중에 그녀를 대신할 새로운 첼리스트 미주(박지현)와 엮이게 되면서 둘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비 오는 밤, 술자리를 갖게 되고 서로의 욕망에 휩쓸린 성진과 미주는 수연의 집에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됩니다. 그러나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은 혼자서는 나올 수 없는 집안의 숨겨진 밀실에서 분노하며 그 광경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과거 3개월 전 외국에서 유학하다가 성진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수연을 마중 나온 미주, 그녀는 같은 스승밑에서 첼로를 배우며 수연과는 오랜 동성 연인관계였고 아무것도 모른 체 신혼집 리모델링까지 체크하며 수연을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온 건 즐겼었을 뿐 서로에게 도구였다는 매정하고 일방적인 수연의 절연통보였습니다. 분식집아들로 자수성가한 성진과 금수저로 태어난 수연, 둘은 약혼한 사이지만 서로 살아온 환경의 차이 때문인지 어딘지 모를 간극을 서로 느끼게 됩니다. 수연의 행방불명은 성진을 시험해 보고 싶어 스스로 벌인 자작극이었고 과거 첼로선생님의 집이었던 신혼집에 숨겨진 공간이 있다는 걸 알고 그곳에 숨어서 3일 정도 성진을 지켜볼 생각이었던 겁니다. 미주는 모든 계획을 알고 수연을 도왔습니다. 수연이 들어간 밀실은 거울을 통해서 집안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었고 열쇠를 갖고 들어갔지만 나오려고 하니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일방적인 절연통보에 상처받은 미주가 수연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돕는 척 열쇠를 바꿔치기하고 안에서 모든 상황을 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성진과 관계를 갖고 그 광경을 지켜보게 만들려는 복수극이었던 겁니다. 한편 수연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오케스트라의 단장이자 수연의 엄마는 딸을 찾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성진은 과거 미주와 수연의 관계와 수연이 사라지던 날 미주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집안에 수연이 갇혀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거울을 부수려던 순간 자신이 미주와 벌인 짓까지 모두 봤을 거란걸 깨닫고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멈추게 됩니다. 그러나 상황이 이상함을 감지한 단장이 딸 명의의 핸드폰을 개설해 문자를 보내게 되고 불안감에 휩싸인 성진은 밀실문을 열게 됩니다. 그 안에 있던 수연을 부축해 나가며 미주를 밀쳐버리고 수연은 밖으로 나오고 미주가 갇혀 버리게 됩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되고 성진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말 잘 듣는 남편이 되어가고 밀실에 갇힌 미주는 수연을 기다리며 같은 듯 다른 공간에 세 사람이 같이 사는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수연의 자작극에서 미주의 복수극으로 그리고 결국 과거 고등학교 시절 미주에게 수연이 했던 말처럼 "좋아하면 노예야"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고 엔딩을 맞게 됩니다.

2. 원작과 비교

 2011년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서는 갑자기 사라진 연인으로 괴로워하는 안드레이와 우연히 만나서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따라가게 되는 파비아나를 그리고 있다면 히든페이스에서의 미주는 모든 것을 알고 의도를 가지고 성진에게 접근하게 됩니다.원작에서 안드레이는 연인을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가 연인인 벨라가 알게 되고 비밀의 방에 들어가 안드레이를 혼내주려 하지만 열쇠를 놔두고 들어가서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수연은 미주와 공모하여 밀실에 열쇠를 가지고 들어가지만 미주의 배신으로 갇히게 되고 그 안에서 미주와 성진의 불륜 장면을 모두 목격하게 됩니다. 수연과 미주의 동성연인 설정 그리고 미주의 의도된 접근으로 불륜을 저지르는 성진, 이런 설정들이 원작과는 다릅니다.

3. 총평

 김대우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내용보다는 박지현(미주)배우의 노출 장면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손익분기점은 140만명으로 100만을 간신히 넘기며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으나 ott나 vod등,2차 판매 수익까지 고려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베드신 장면에서 미주의 노출이 있기는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로 원작보다 몰입도 있게 관객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조여정(수연) 박지현(미주) 배우의 연기 또한 훌륭했고 섬세한 감정 연기 또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소유욕에 대한 갈망과 순간순간 욕망과 이성의 대립을 잘 그린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