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1. 영화 화란 줄거리

항상 무표정한 얼굴로 살아가는 김연규(홍사빈)는 아빠 없이 살다가 엄마의 재혼으로 의붓아버지 정덕(유성주)과 배다른 여동생 김하얀(김형서)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의붓아버지 정덕은 술만 마시면 연규를 폭행하고 연규는 빨리 돈을 모아서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로 떠나고 싶어 합니다. 여동생 하얀이 학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게 된 연규는 싸움을 하게 되고 일진 한 명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서 다치게 만들고 합의금이 필요하게 됩니다. 합의금을 구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국집 사장님에게 가불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때마침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치건(송중기)이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치건(송중기)은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로 동네에서 오토바이를 훔쳐서 파는 일을 하며 부하들과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건달입니다. 연규의 사정을 눈치챈 치건은 부하를 시켜 연규에게 돈을 건네주고 아무 조건 없으니 찾아오지 말라고 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또다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는 정덕을 피해 도망가려 하던 연규는 나뭇가지에 눈옆이 깊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국집에서는 손님들이 연규의 흉터를 보고 불쾌해한다는 이유로 사장은 연규를 그만두게 하고 엄마와 함께 정덕을 피해 돈을 모아 네덜란드로 가고 싶은 연규는 치건의 사무실을 찾아가게 됩니다. 치건은 "가서 공부나 하라"며 연규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모자를 눌러쓴 연규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어딘지 모르게 자기와 닮아 있는 모습에 결국 연규를 받아주게 됩니다. 연규는 치건의 조직에서 일을 배우고 무뚝뚝하지만 마음을 써주는 치건을 친형처럼 생각하며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게 됩니다. 조직의 큰 형님 중범(김종수)이 치건에게 시키는 일을 똘똘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며 치건의 신임을 얻게 되는데 다른 조직원들은 그런 연규를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에 스며들며 순수했던 모습을 잃어 가는 연규는 어느 날 중범의 지시로 배신한 국회의원 후보를 제거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국회의원 후보에게 칼을 놓고 돈을 받아서 복귀하던 연규는 오토바이 사고로 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연규는 치건이 중범과 자신의 사이를 질투해서 벌인 일이라 오해하지만 사실은 연규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다른 조직원들이 오토바이를 고장 내 두었던 것입니다. 연규는 중범의 돈을 잃어버렸으니 하얀을 치건에게 담보로 맡기고 어떻게든 돈을 만들어 오겠다며 여기저기 도둑질을 하지만 큰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치건에게 돌아와 자신의 손을 잘라 잘못을 만회하려 하지만 치건은 그런 연규를 막고 둘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정신이 나간 연규는 치건을 살해하고 맙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는 정덕에게 맞아서 이미 사망한 상태이고 반쯤 넋이 나간채 들어오는 정덕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들었다가 놓습니다. 그리고 연규가 하얀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떠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등장인물

김연규(홍사빈)-의붓아버지에게 매일 폭행을 당하며 잔뜩 주눅이 든 채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입니다. 하얀 이를 도우려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치건과 엮이게 되고 일을 배우며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잔혹함을 보입니다.

치건(송중기)-조직의 중간보스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며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는 연규를 도와주며 연규가 자신과 같이 되는 걸 막고 싶어 합니다.

김하얀(김형서)-연규의 의붓 동생으로 정덕에게 폭행당하는 연규를 도와주며 항상 연규에게 먼저 다가가는 인물이며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그걸로 인해 결국 연규가 사고를 치고 맙니다.

3. 후기

2023년 10월 11일 개봉한 김창훈감독의 작품이며 송중기 배우가 시나리오를 읽어 보고 너무 마음에 든다며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해서 화제가 되었고 제76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을 받아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배경은 보는 내내 가슴 한편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선택한 길이 또 다른 지옥으로 가는 길이란 걸 뒤늦게 알게 되는 연규의 모습이 뇌리에 남습니다. 그리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한 김하얀(김형서)이 가수 비비인걸 한참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