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멤버 감상평,반드시 죽여야 한다

1. 영화 리멤버 줄거리

필주(이성민)는 해병대 상사로 전역한 전직 군인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최고령 알바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알츠하이머에 뇌종양 말기 환자입니다. 몸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자 퇴사를 결심하는데 어느 날 동료 인규(남주혁)가 진상 고객과 문제가 생기고 노쇠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해결을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인규와 PC방으로 향하던 중 딸의 전화를 받고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하는데 이미 아내는 사망을 한 후였습니다.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고 자신의 창고로 향한 필주는 아내 때문에 미뤄두었던 가족의 복수를 실행하기로 결심하고 복수의 이유를 영상을 녹화하며 설명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필주의 아버지 한용식(백익남)은 양주 일대의 지주였으나 좌익으로 몰려 고문을 받다가 이후에 소작농들에게 맞아서 사망하였으며 어머니(최승희)는 아버지의 사망 이후 정신을 놓고 자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누이 한옥선(박세현) 또한 위안부에 끌려가 자살하였으며 형 한동주(한사명)도 강제징용을 당해 탄광 붕괴 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음날 레스토랑에 출근한 필주는 인규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운전을 도와 달라고 합니다. 인규가 운전하는 차에 탄 필주의 손바닥에는 한자가 적혀있고 궁금해하는 인규의 물음에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 명단이다. 이게 내 버킷리스트 같은 거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성신 병원에 도착한 필주는 인규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병원 안에 들어가서 아버지를 때려죽이고 재산을 가로채서 성신그룹의 회장이 되어 있는 정백진(송영창)을 총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다음날 살해 현장을 찾은 광역수사대 강영식(정만식) 경위는 사건현장이 VIP 병실이라 CCTV가 없고 유일한 목격자인 청소부가 인규와 필주를 목격했다고 증언하자 인규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른 체 게임을 하고 있던 인규는 필주의 부름을 받고 도서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필주와 인규는 양성익(문창길) 교수가 하는 강연장에 오게 되고 강연을 끝낸 양성익을 뒤쫓아 집에 들어가려는 그를 붙잡고 실랑이 끝에 총으로 살해한 후 그의 주민등록증을 훔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인규는 충격에 빠지고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나던 중 피를 토하고 쓰러지게 됩니다. 양성익은 필주의 형과 죽마고우였지만 형을 속여 강제징용에 끌려가게 만든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쓰러진 필주는 인규의 집에서 누나가 자살하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게 되고 뉴스를 보고 인규가 살인범으로 몰리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인규의 집으로 찾아온 사채업자들을 보고 인규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필주는 사채업자에게 자신이 돈을 갚아 주겠다고 얘기를 하게 되고 인규에게 자신이 친일파를 처단하고 있음을 얘기합니다. 세 번째 암살 대상인 토조 히사시(박병호)의 행사장을 찾은 필주는 사제 폭탄으로 행사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도망치는 그를 살해하게 되고 인규의 도움으로 현장을 벗어나게 됩니다. 또다시 피를 토하며 쓰러진 필주에게 약을 먹이려 했지만 약이 떨어진 것을 확인한 인규는 약통에 적힌 양주성모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필주는 친구인 의사 서원장(김홍파)이 그만하라고 만류를 하지만 해야만 한다고 거절하고 인규를 불러 마지막으로 영상촬영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과거의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세명을 죽였으며 두 명을 더 처단하고 마무리한다고 녹화를 합니다. 나머지 복수를 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필주와 인규는 김치덕(박근형)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김무진(윤제문)과 만나게 되어 죽을 뻔 하지만 간신히 필주만 빠져나오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기억을 하지 못하던 필주는 우연히 만난 가족의 도움으로 자신이 김치덕을 암살하러 가던 길임을 기억해 내고 김치덕의 동상 제막식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김치덕 스스로 자신이 했던 일을 자백하게 만들고 총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김치덕은 정혼자였던 필규의 누나를 위안부로 보내 자살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던 것입니다. 체포되어 교도소에 가게 된 필주에게 인규가 면회를 오고 알츠하이머로 인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자신의 가족들을 기억하며 모두 착한 사람들이라고 얘길 하고 인규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을 하고 독방으로 돌아온 필주가 창살에 비친 햇빛을 멍한 미소로 바라보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원작과 등장인물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아톰 에고이안의 독일, 캐나다 합작 영화 리멤버:기억의 살인자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 되고 리멤버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가족을 잃는다는 공통적인 설정과 고령의 노인이 복수에 나서는 것 또한 원작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필주(이성민)-해병대 상사 출신으로 과거 6.25 전쟁, 월남전쟁 참전 용사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80대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보여줍니다. 과거 자신의 가족을 친일파 때문에 모두 잃고 복수를 인생의 마지막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인물입니다.

박인규(남주혁)-필주와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으로 필주의 조력자입니다. 나이를 떠나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며 필주를 도와주게 되는 인물입니다.

김치덕(박근형)-전직 국방부장관으로 예비역 대장입니다. 일본군 위관장교로 복무하며 정혼자인 필주의 누나를 위안부로 팔아넘기지만 6.25 전쟁에서 야전사령관을 하며 전쟁 영웅으로 변신한 인물입니다.

정백진(송영창)-성신 그룹의 회장으로 과거 양주의 지우였던 필주의 아버지를 좌익으로 무고하여 죽인 뒤 재산을 가로채 그것을 밑천으로 그룹을 일군 인물입니다.

양성익(문창길)-과거 필주 형과 친한 친구였으나 속여서 강제 징용을 보내 탄광 사고로 죽게 만들고 대학 교수가 돼서 뉴라이트 활동을 하는 인물입니다.

토조 히사시(박병호)-과거 일본군 헌병으로 자위대 헌병대장을 지내고 막료장까지 지낸 인물로 제국주의를 숭배하는 극우적인 인물입니다.

3. 총평

2022년 10월 26일 개봉한 이일형 감독의 작품으로 이성민과 남주혁이 주연으로 출연해서 좋은 연기와 둘의 호흡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연으로 출연한 박근형, 김홍파, 윤제문, 정만식 등의 연기도 관록만큼이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잘 어우러집니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나 연속되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력의 무능력함에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잘 살아가고 있는 친일파와 그 후손들에게 부끄러움을 알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 가슴 한편이 시원하기는 했습니다.